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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“이정도면 됐죠?”

 “충분하죠.”

 배우기로 한 것은 스윙이었다. 신나고 경쾌하고 빠른 춤. 과연 연화는 그걸 자신이 출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, 선생이 휼이었으니 어떻게든 되리라고 생각했다. 추지 못하더라도 배우는 과정이 즐거우리라 여겼다. 그렇다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?

 연화는 물끄러미 휼을 보다가 다소 충동적으로 입을 열었다.

 “휼씨.”

 “어?”

 막상 불러놓고는 할 말이 없었다. 아니, 있었지만 말이 목구멍 안쪽에서 맴돌았다. 이 말을 지금 해도 되는 걸까? 해서는 안되지 않을까? 하지만 말하고 싶었다. 난데없이, 뜬금없이. 충동적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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